허리 통증 시술 (척추관 협착증, 신경성형술)

 어머니가 30년 넘게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사셨습니다. 세 번의 척추 수술을 받으셨는데도 통증이 재발했고, 결국 '시술'이라는 선택지를 찾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수술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요통의 이해와 관리


## 30년 통증, 수술 세 번을 거치고 나서야 알게 된 것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수술을 세 번이나 받으셨는데 통증이 계속된다는 게 이해가 안 됐거든요. 어머니는 젊을 때부터 농사일을 하셨고, 50대에 접어들면서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추간판 탈출증이란 척추 뼈 사이의 완충재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밀려 나오거나 터지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걷다가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고 종아리가 터질 듯 아픈 파행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어머니가 바로 이 파행 때문에 100m도 걷지 못하셨습니다. 주저앉기를 반복하셨고, 허리가 굽어서 물건 하나 집으시는 것도 힘드셨죠. 그렇게 수술을 받고, 또 받고, 세 번째까지 갔는데도 통증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진단명이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수술 자체는 성공했는데도 이전 통증이 남아 있거나, 수술 과정에서 생긴 유착이나 신경 자극으로 새로운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원인이 워낙 다양해서 명확한 이유를 찾기도 어렵고, 이 증후군을 진단받고 나서야 치료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국내 만성 통증 환자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10~2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만성 통증은 단순 증상이 아닌 독립적인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 신경성형술, 정확히 어떤 시술인가


의사에게 신경성형술을 처음 권유받았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바늘 하나 꽂아서 30년 통증을 잡는다고?'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그런데 시술 원리를 듣고 나서 납득이 됐습니다.


신경성형술이란 꼬리뼈 쪽으로 얇은 관을 넣어 통증 부위까지 내시경을 접근시킨 뒤, 신경 주변의 염증과 유착을 직접 제거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입니다. 여기서 유착이란 염증이나 수술 흔적으로 인해 조직이 서로 들러붙어 신경을 조이는 상태를 뜻합니다. 신경이 유착된 조직에 눌려 있으면 아무리 약을 써도 통증이 잡히지 않는데, 이 시술은 그 유착 자체를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방식이라 작용 기전이 다릅니다.


주입되는 약물 구성도 중요합니다.


- 국소 마취제: 즉각적인 통증 차단 역할

- 스테로이드 제재: 신경 주변 염증 억제

- 유착 방지제: 시술 후 재유착을 줄이기 위한 약물

- 고농도 생리식염수: 삼투압 작용으로 유착된 조직을 부드럽게 분리


어머니는 시술 후 약 일주일 안에 체감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제가 직접 곁에서 보니까, 굽었던 허리가 조금씩 펴지더니 혼자 마트를 다녀오실 수 있게 됐습니다. 왼쪽 다리의 힘 빠짐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통증 자체가 줄어든 것만으로도 일상이 달라졌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시술 효과가 환자마다 편차가 크다는 점입니다. 일부 임상 연구에서는 6~12개월 이후 효과가 감소하거나 위약 대비 우월성이 불분명하다는 결과도 보고됩니다. 합병증 발생률도 감염, 일시적 신경 저림, 신경 손상 등을 포함하면 0.6~39%까지 범위가 넓습니다. 시술자의 경험과 환자 선별이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뜻입니다. 협착증이 심하게 진행됐거나 마비 증상, 대소변 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내시경 감압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알고 가셔야 합니다.


디스크 파열로 인한 통증은 마비 증상이 없다면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파열된 디스크는 3개월에서 1년 안에 자발적으로 흡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신체가 스스로 튀어나온 수핵을 분해하는 과정으로, 이 기간 동안 통증을 관리해주는 것이 시술의 핵심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시술 이후, 재발을 막는 생활 습관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시술 후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예전처럼 생활하면 금방 다시 나빠집니다. 어머니도 그 점을 가장 많이 강조하셨고, 담당 의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술은 통증을 잡는 것이고, 재발을 막는 건 결국 본인의 몫입니다.


허리는 자세에 따라 받는 하중이 크게 달라집니다. 의자에 앉을 때 허리가 앞으로 굽으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서 있을 때보다 오히려 더 커집니다.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앉는 것, 소파에 앉을 때도 머리까지 등받이에 완전히 기대는 것이 허리에는 훨씬 유리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굽히는 것도 대표적인 위험 동작입니다.


운동은 통증이 줄어든 직후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는 20분 걷기부터 시작해서 매일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제가 직접 어머니 옆에서 같이 걸어보니 처음 2주는 10분도 힘들어하셨는데, 한 달쯤 지나니 30분을 큰 무리 없이 걸으셨습니다. 등 대고 누워 팔다리를 동시에 들어올리는 동작이나, 엎드린 상태에서 상체를 천천히 세우는 동작도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호흡을 활용한 복압 상승 운동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복압이란 복강 내부 압력을 높여 척추를 안정화시키는 기전으로, 코어 근육 전체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허리 근육만 단독으로 강화하는 것보다 배와 허리를 함께 훈련하는 쪽이 장기적인 안정에 훨씬 유리합니다. 




결국 제가 이 과정에서 배운 건, 통증을 '참는 것'과 '관리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어머니가 30년을 참으셨지만, 그 시간이 만성 통증을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급성 통증은 빨리 치료받을수록 만성화를 막을 수 있고, 이미 만성이 됐다면 시술과 생활습관을 병행해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허리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로 방사통이 내려온다면, 수술을 겁내기 전에 먼저 전문의와 비수술 치료 가능성부터 상담해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허리 통증의 원인과 적합한 치료 방법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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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X0etZEzS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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